스페인 정부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한 뒤 해임된 카탈루냐 자치 정부 각료들이 오늘(2일) 스페인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전 자치 정부 수반은 출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어제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법원이 유럽연합(EU) 차원의 체포 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의 변호인 폴 베거트 씨는 현재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자신의 의뢰인이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싶었지만 스페인 법원과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거트 변호사는 스페인 법원이 요구한다면 푸지데몬 수반이 스페인과 벨기에 법원과 협력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현재 소환령에 응한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나머지 각료들과 주의원들을 대상으로 반역과 선동 등의 혐의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법 절차에 따라 재판부는 사전에 이뤄진 검찰의 기소 권고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스페인 법원은 이미 푸지데몬 전 수반과 각료들에게 내일(3일)까지 620만 유로, 미화 720만 달러 상당의 과징금에 대한 보증금을 마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