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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 합의 ‘불인증’ 선언...의회로 공 넘겨


트럼프, 이란 핵합의 불인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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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합의 불인증 선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이란 핵 합의를 ‘불인증’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는 (이란 핵 합의)를 인증할 수 없고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테러와 폭력, 핵 위협이 악화되는 결론으로 가는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130t으로 제한돼 있는 중수 보유량을 두 차례 어기는 등 여러 차례 합의를 위반했으며, 합의 정신에 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란의 테러 지원 등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이란과 북한이 거래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나는 정보 기관에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지 않고 공을 의회로 넘겼습니다. 대통령이 합의를 불인증 하면 의회는 60일 이내에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미 행정부는 이란이 합의를 제대로 준수하는지를 90일마다 인증해 의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의회를 이를 근거로 이란에 대한 제재 연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 연설 직후 핵 합의를 계속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밤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의 국익이 존중 받는 한 우리는 핵 합의를 계속 이행하겠다”며 "핵 합의는 트럼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단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협정은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국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것으로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를 얻어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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