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의 추가 용의자의 이름과 역할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오늘 열린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서 4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자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장, Y, 제임스, 하나모리 등 4명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과 범행 당시 접촉했거나 이들을 포섭하는 데 관련이 있다고, 완 아지룰 경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북한인인지, 또 범행 당일 출국한 북한인 용의자 4명과 동일인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4일 사건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지난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사주에 따라 김정남의 얼굴에 치명적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은 두 달 넘게 걸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말레이시아 형법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2명의 피고인들은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