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달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대량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중단한 지 5개월 만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28일 발표한 북중교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은 163만6천여t, 금액으로는 1억3천800만 달러입니다.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11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월에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연말까지 금지한다고 밝혔고, 실제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수입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중국은 새로운 안보리 대북결의 2371호에 따라 지난 달 15일부터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한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수입한 북한산 석탄은 수입 중단 발표 전에 항구 도착분을 통관시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규정과 중국 대외 무역 법규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8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5억9천 8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억 8천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3억1천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석탄이 1억3천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수산물, 남성코트와 여성코트, 납과 납광석, 철광석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한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의류제품의 원료인 인조필라멘트 제품으로 1천9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대두유와 사탕수수, 오토바이류, 메리야스 편물류 등이 지난 달 북한의 주요 수입품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