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군사 옵션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 마리스 패인 호주 국방부 장관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이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태평양사령부가 밝혔습니다.
일리시아 루카식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스미스 해군기지에서 만나 북한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이 가하는 위협, 미사일방어망, 그리고 김정은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호주의 맬컴 텀불 총리와 줄리 비숍 외무장관, 페인 장관이 공동으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에 압박 강화를 촉구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통합군은 필요할 경우 오늘 밤이라도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미국 본토와 호주 등 동맹국 방어를 위해 모든 군사옵션을 동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는 전통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미국과 호주 양국이 20세기에 각종 폭정과 탄압에 함께 맞서 싸웠으며 전세계는 21세기에도 양국이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북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선 ‘가장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비숍 장관은 “북한이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모든 나라가 가장 강력한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통과된 유엔 안보리 제재가 (이러한 위협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호주 정부가 더욱 강력한 안보리 제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통과된 제재가 성실히 이행된다면 북한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행동을 바꾸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숍 장관은 과거 국제사회의 압박을 통해 북한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