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어제(29일) 반대파를 반역재판에 넘기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제헌의회는 이 조처가 최근 미국이 부과한 경제 제재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5일 인권 침해와 불법적인 제헌의회 구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자산과 부채를 동결하는 경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제헌의회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전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검찰총장에게 반역자들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재판에 넘길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제헌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야당이 다수였던 기존 의회를 대체한 제헌의회는 헌법을 개정하고 국가기관을 만들 수 있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야당 등 반대 진영은 제헌의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는 생필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심각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