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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외로움이 가장 힘든 시간…15분 전 석방 통보”


지난 2015년 북한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 (자료사진)
지난 2015년 북한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 (자료사진)

북한에 억류됐다 최근 석방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고립된 생활’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어제(26일) 캐나다 ‘CP24’와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성경과 명상, 기도를 피난처로 삼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억류 기간 중 외부인들이나 다른 수감자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었던 임 목사는 홀로 약 3천 끼를 먹으며, 신앙으로 이 기간을 버텨냈다고 전했습니다.

임 목사는 주로 땅을 파는 일에 동원됐으며, 겨울철 땅이 얼어있을 때에도 삽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료로 사용되는 석탄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던 임 목사는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었습니다. 이어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을 해 오던 중 지난 9일 풀려났습니다.

임 목사는 자신이 석방되기 15분 전에야 캐나다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이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에 대한 소식도 캐나다에 돌아와서야 알게 됐다고 임 목사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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