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유명 종교지도자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되자 추종자들이 25일 집단 폭력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해 적어도 28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경찰은 사상자가 이날 구속된 힌두교 성직자 구르미트 라 라힘 싱의 추종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종자 수만 명은 이날 북부 도시인 판치쿨라 법원 근처에 모여 싱의 무죄를 주장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자들은 근처 차량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며 경찰과 취재진까지 공격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자 2천500명을 체포했으며 이날 늦게 시위가 거의 진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싱은 힌두계 단체인 '데라사차사우다(DSS)'를 이끌고 있으며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싱은 지난 2002년 자신의 종교 단체 본부에서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날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인도 법원은 28일 그에게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