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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사드, 전자파·소음 기준치 이하”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서 사드의 전자파와 소음 측정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서 사드의 전자파와 소음 측정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 배치를 추진 중인 미국의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가 인근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드 발사대의 임시배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드의 전자파와 소음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2일 환경부와 함께 한국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의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 측정 작업을 벌인 결과, 순간 최댓값이 법령에서 정한 기준치를 밑돌았다며, 기지 안팎에서 기록한 구체적인 평균값을 공개했습니다.

기지 내부 소음 역시 레이더로부터 100m 지점에서 51.9dB, 500m 지점에서 50.3dB, 700m 지점에서 47.1dB로 측정됐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통상 주거지역의 주간 소음 기준이 50dB인 점을 감안하면, 기지로부터 2km 이상 떨어진 가장 가까운 마을도 사실상 소음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날 현장 확인 작업에는 한국 환경부와 국방부를 비롯해 성주군과 김천시 관계자, 기자단 등이 참여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4월, 사드 발사대 2기를 지난해까지 성주 골프장으로 쓰이던 현 기지에 배치한 바 있습니다. 이어 추가로 발사대 4기를 한국으로 반입해 현재 경북 왜관의 미군 기지에 보관 중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직후, 환경영향평가로 보류했던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6기로 이뤄진 사드 1개 포대는 임시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임시배치까지 난항도 예상됩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성주의 일부 주민들은 이번 전자파와 소음 측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공개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는 대기권 안팎에서 종말 단계에 있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 파괴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사드가 한국의 기존 방공과 미사일 방어에 중요한 역량을 더하며, 오직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만큼 중국 혹은 러시아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토마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지난 4월 사드 발사대를 성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목격된 미군 병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당시 미군 병사는 사드 배치 반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을 향해 웃음을 보이고,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었습니다.

밴달 사령관은 사드 배치가 미국과 한국 정부의 합의 사항인 만큼 장병들로서는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 병사 역시 시위대를 마주쳤을 때 놀랐고, 굉장히 어리다 보니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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