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꿈을 담아 만든 선물상자를 또래 탈북 친구들에게 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지난 7월 17일 서울 남북하나재단에서는 초등학생들의 꿈과 마음이 담긴 작은 상자를 또래 탈북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경기초등학교에서 자신들의 꿈을 담은 상자라는 의미의 드림박스를 만들어 탈북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드림박스 기부물품 전달식 현장입니다.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부 정수아 씹니다.
[녹취: 하나재단 정수아 씨] "경기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해서 자신의 꿈을 담아서 만든 드림박스를 탈북 학생에게 전하는 행사입니다. 경기초등학교에서는 2015년부터 드림박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기획 단계부터 박스 및 스티커 제작 박스 전달까지 전교생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 참여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접 준비한 책 학용품 손편지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이런 박스를 전달하게 됐습니다."
이 드림박스는 2015년부터 경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이웃돕기라는 의미로 작은 종이상자에 꿈에 대한 책과 학용품, 편지 등이 담겨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나서 나눔과 기부에 동참한다는 것이 큰 의미였습니다.
[녹취: 하나재단 정수아 씨] "무엇보다도 남한에 먼저 정착하고 있는 남한의 초등학생들이 이런 드림박스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드림박스를 통해서 새롭게 남한사회에 온 우리 탈북 학생, 부모님이 탈북민인 학생들이 이 박스를 받게 되는데 이 박스를 받게 되면서 미래 본인도 한국사회에서 꿈을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부터 아이들의 기부를 지켜보고 있는 경기초등학교 남택성 교장은 아이들의 이런 나눔 활동이 대견하다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기고 남성택 교장] "2015년 이게 처음 시작이 됐는데 순수한 어린이들 힘으로 다 계획되고 준비되고 실행되기에 이르렀고 저희는 이런 기관이나 단체를 섭외하는 걸 도와주고 또 전교생이 동참한다는 면에서 사랑의 씨앗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저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00개의 상자를 준비하고, 선물과 함께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쓴 학생들 작은 나눔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미래 통일세대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경기초 박진우 학생의 발푭니다.
[녹취: 박진우 학생] "안녕하십니까? 경기초등학교 전교회장 박진우입니다. 탈북 친구도 우리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같은 꿈을 꾸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원해 봅니다. 통일 된 그 때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탈북 어린이들과 그 꿈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행사에 동참한 6학년 최병흠 학생 역시 이런 시간을 통해서 탈북 친구들과 함께 꿈을 키우며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녹취 : 최병흠 학생] "경기초등학교 전교부회장 최병흠입니다. 이웃을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자랑스럽게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와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북한에서 온 친구들이 잘 적응하고 저희하고도 잘 공부하고 사이좋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초등학교 학생들 개개인이 직접 마음을 담아 쓴 손편지는 드림박스 전달식에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한 어린이의 손편지입니다.
[녹취: 현장음] "나는 너에게 큰 꿈을 심어주고 싶어서 이 편지를 써. 내 꿈은 미술 선생님이야. 너도 나처럼 아름다운 꿈이 있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 봐 그러면 네 꿈이 아름답게 이루어질 거야. (박수)"
탈북 어린이들과 함께 드림박스 기부물품을 전달받기 위해 나온 장수초등학교 이정옥 전담 코디는 지금은 나눔을 받지만, 나중에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정옥 코디] "대한민국에 입국했으면 우리도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받게 되면 앞으로는 아 나도 여기서 잘 정착하게 되면 후에 오는 탈북자들 또 통일이 되면 북한에 있는 아이들에게 후원할 수 있는 그런 마음도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올 때도 이야기 하고 왔고 그 다음에 받는 데 습관 되는 게 아니라 주는 게 습관 되도록 그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탈북 어린이들 역시 친구들의 마음을 고맙게 받고 있었습니다.
[녹취: 탈북 어린이들] "경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우리한테 선물을 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지금은 선물을 받지만 나중에는 저희도 베풀고 싶어요."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