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국은 카타르가 사우디와 지난 2013년에 맺은 비밀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카타르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습니다.
이 비밀협정은 어제(10일) 미국 `CNN' 방송이 처음 보도한 데 이어 사우디 정부가 인터넷 사회연결망(SNS)에 공개했습니다.
협정은 그동안 존재만 알려졌을 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개된 협정에는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카타르에 본부가 있는 `알자지라' 방송이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공개된 리야드 협약서로 카타르가 협정 내용을 전혀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몇몇 아랍국가들은 카타르가 테러리즘과 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최근 카타르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카타르로 이어지는 교통로를 모두 봉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