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11일) `러시아 24' TV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외교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미국 내 자국 시설을 폐쇄한 뒤 지금까지 이를 복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임을 앞두고 미-러 관계에 큰 해가 되는 조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는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시설 두 곳을 폐쇄했습니다. 이 조처는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 30명을 추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외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이달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미-러 고위 외교관 회동에서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 정부의 보복이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