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나라들의 제재를 받는 중동 나라 카타르가 이들 나라의 요구를 재차 거부했습니다.
셰이크 알타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등 카타르와 국교를 단절한 나라들의 요구가 협상이 아닌 거절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는 카타르의 주권을 훼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아랍권 나라들은 카타르가 이란과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외교 관계를 끊고 카타르로 이어지는 육-해-공 항로를 봉쇄한 바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맡은 쿠웨이트는 카타르 내 터키군 기지와 카타르에 근거를 둔 알자지라방송 폐쇄 등 요구조건을 담은 아랍권 나라들의 최후통첩을 최근 카타르에 전달했습니다.
사우디 등 몇몇 아랍 나라는 알자지라방송이 극단주의를 전파하고 내정간섭의 도구로 쓰인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편 알타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최후통첩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했지만, 협상할 뜻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도 주권 국가에 최후통첩을 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