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탈북 청소년 진학상담과 학과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남북하나재단 주최, 통일부 후원으로 2017년 탈북 청소년 진학상담 및 학과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ECC 홀에서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탈북 학생들이 평소 관심 있었던 학과를 중심으로 상담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녹취: 현장음]
남북하나재단 교육개발부 최고은 씨 입니다.
[녹취: 남북하나재단 최고은] "탈북 청소년 진학 상담 및 학과 박람회 라는 행사고요. 저희가 탈북 학생이 주로 진학하는 학과별 부스를 차려서 학과별 교수님, 탈북 혹은 남한 대학생 선배들이 모여서 학과를 탐색하고 지원하고 탐색하는 부스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고, 또 하나의 부스는 일반 학교 및 대안학교 진로 진학 선생님들이 나와서 탈북민 및 제3국 출생 청소년 입시 전형에 대해서 상담해 주는 행사로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입시 전형이 있습니다. 복잡한 입시 전형에 탈북 학생들은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만큼 이 자리가 더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기존의 입시박람회와 달리 학과 특성에 맞춘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남북하나재단 최고은] "올해부터는 입시 보다는 학과에 대한 탐색이나 지원을 초점을 둬서 운영하게 되면 1회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탈북 대학생들이 일반 대학생에 비해서 학업중단률이 좀 높은 편이예요 그런 통계치가 지속적으로 제기가 되고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재단에서도 여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것을 배우고 커리큘럼이라던지 향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이미 해당학과에 진학한 탈북 대학생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미리 탐색하고 정보를 얻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박람회는 대입전형을 안내하는 부스와 맞춤형 진로와 학과를 상담하는 부스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대입전형 안내부스에서는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과 제3국 출생 청소년들의 입시 안내와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맞춤형 진로 및 학과 상담부스에서는 해당 분야 교수와 탈북 대학생 선배가 직접 학과 진로를 상담했습니다. 국제대학교 호텔조리학과 최성규 교숩니다.
[녹취: 최성규 교수] "아무래도 조리에 관심을 갖은 학생들이 기술적인 부분이라던지 이런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고 또 특히 취업 진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한국사회에서 정착되어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최성규 교수는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최성규 교수] "아무래도 저희들은 2년제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그런 부분에서 또 특히 요즘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이 관심이 많은 관계로 저희들이 나오게 됐습니다.
[녹취: 현장음]
교수의 상담도 도움이 되지만, 탈북 선배가 해 주는 쉽고 현실적인 조언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탈북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대학에 입학한 선배로써 조언을 아끼기 않은 한 탈북 대학생입니다.
[녹취: 선배 탈북 대학생] "학교 마다 탈북민 전형이 다르거든요 저희는 직접 경험을 했으니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또 학교 마다 기준이 달라요 그런데 저희는 입시상담을 할 때 내가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대학교 들어가서 끝까지 할 수 있는지 그런 의지, 의지를 꿋꿋하게 가지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선배와의 만남 부스에서 나오는 한 탈북 학생은 앞으로 진로가 많이 고민이 되었지만,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탈북 학생] "일단 제가 지금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었는데 같은 전형으로 들어가신 선배님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문적으로 상담을 할 수 있었고 그리고 입학처에서도 많이 나오셔서 그거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제 진로를 제가 가고 싶은 학과를 좀 정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 시간을 통해서 자신이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전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탈북 학생] "원래는 제가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작정 이 학과를 가야겠다 이 생각만 했는데, 좀 여러 가지였거든요. 간호과 라던지 사회복지 중국어 이런 쪽이었는데 확고하게 중국어 쪽으로 상담해 주셔서 자신감 불어넣어 주셔서 중국어 배우면서 영어 복수적으로 배우면서 회화 전문적으로 해서 승무원 꿈꾸고 있거든요. 멋있는 승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많은 탈북 학생들은 남한에서 '학업의 길'을 다시 걷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 청소년들을 적극 응원하고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이런 자기가 더 많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