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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자들, 6.25 참전용사 감사 봉사


지난 23일 한국 경기도 광명시 보훈회관에서 탈북민들이 6.25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큰 절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 경기도 광명시 보훈회관에서 탈북민들이 6.25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큰 절을 하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탈북자들, 6.25 참전용사 감사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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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경기 광명시 보훈회관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탈북자들이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통일부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 통일미래연대에서 마련한 행사로, 탈북민들은 참전용사들에게 큰 절을 하며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통일미래연대에서는 6.25 참전용사들이 있어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있다는 의미로, 이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통일미래연대 최현준 대푭니다.

[녹취: 최현준 대표]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이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또 자기의 청춘을 다 받친 6.25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들이 봉사를 말하긴 그렇고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현준 대표는 이런 자리를 통해서 6.25 전쟁으로 희생된 분들의 정신을 잊지 말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최현준 대표] "저희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땅에서 제일 고맙게 생각하는 분 중에 하나가 정말 6.25 전쟁 처절한 불길 속에서 6.25 참전 우리 용사들이 정말 자기 목숨을 바쳐서 대한민국을 지키지 않았으면 우리의 행복은 없다. 이 분들 찾아뵙고 언제 꼭 한번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런 마음에서 마련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 안보강사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탈북민 이지혜 씨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는데, 이 자유를 지켜준 분들이 바로 이 6.25 참전용사라면서, 나이가 든 참전용사들을 보며 북에 있는 부모님 생각이 난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탈북민 이지혜] "이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또 이 분들이 사시면 또 앞으로 얼마나 사실까, 그래서 이 행사를 마련했고 또 이 분들이 고향이 북한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고령에 이르신 분들이 많아서 매년 이 행사를 주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녹취: 현장음]

이날 봉사에 나선 20여명의 탈북민들, 6·25 참전용사들에게 북한식 농마국수와 순대, 떡을 비롯해 두부로 만든 인조고기 등 다양한 북한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참전 용사들 역시 북한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습니다. 탈북민 박명심 씹니다.

[녹취: 탈북민 박명심] "이거는 저희 탈북민들이 고향에서 먹던 북한음식들을 준비해 봤어요. 오래되신 분들은 고향의 맛도 느끼지 않을까 해서 고향의 음식인 북한음식을 다 준비해서 왔는데 아마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맛이 아닐까 해서 준비를 해 봤습니다."

박명심 씨는 맛있게 북한음식을 드시는 참전용사들이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서 봉사를 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탈북민 박명심] "바람이 있다면 오늘 저희가 시작한 행사가 너무나 의미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같이 즐기면서 어르신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도 가지고 또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도 가지고 마무리도 함께 서로의 마음도 전달하는 시간으로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한편,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의 땅을 밟은 탈북민들은 이날 아코디언과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노래로 6·25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6.25 참전용사들도 함께 박수 치며 이 자리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녹취: 현장음]

6.25 참전유공자회 광명시지회 오장섭 부회장은 탈북한 주민들이 먼저 이렇게 손을 내밀고 자신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어 줘서 더 고마운 마음이라고도 했습니다.

[녹취: 오장섭 부회장] "너무나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6.25 동란을 겪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 사람들이 얼마나 이북에서 학대를 받고 고통스러웠으면 그 소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시름을 했겠느냐 생각을 해 보는데 대한민국에 와서 보니까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고맙죠. 6.25 때 우리가 부산까지 밀리고 완전히 손아귀에 넘어갔다면 공산화 되고 말았을 텐데... 대한민국이라는 존재가 없을 것 아닙니까?"

이번 자리를 마련한 통일미래연대에서는 자유와 희망을 찾아 온 탈북민이 이 땅의 수혜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여자로 함께 한다는 의미로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더 자주 열어서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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