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개 이슬람 국가 국민들에 대해 미국에 가까운 가족이 있거나 사업적 연관성이 있어야만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어제(28일) 전세계 모든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이란과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의 비자 신청자들에 대한 세부지침을 담은 전문을 발송했습니다.
세부지침에서 가까운 가족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 사위, 며느리, 형제, 자매 등이 해당됩니다. 하지만 조부모와 손주, 삼촌, 숙모, 조카, 사촌, 처남, 처제, 약혼자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사업상 관계에서는 여행금지를 회피할 목적이 아닌 공식적인 서류 기록이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국무부 전문은 호텔 예약 같은 것은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이 같은 새로운 규정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29일) 밤 8시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26일 이슬람권 6개국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 간 제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행정명령에 대해 부분적으로 효력을 인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어제(28일) 지난 3월 행정명령이 처음 발표됐을 때와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새 규정을 일반에 분명하고 충분하게 고지하면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