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28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 약 30명을 체포했습니다.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전날인 28일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한때 홍콩 반환 기념으로 중국이 선사한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민주화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009년 중국 당국에 체포된 류샤오보는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또 '우리는 시진핑이 아니라 류샤오보를 원한다'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골든 바우히니아 상에 걸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한편 이날 체포된 사람 가운데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도 포함됐습니다. 홍콩 우산 혁명은 지난 2014년 홍콩 각지에서 벌어졌던 민주화 요구 시위를 말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