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 선거 때 바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자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길 것으로 생각해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처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26일 인터넷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대선 과정에 개입해 트럼프 후보가 이기는 걸 도울 것을 명령했다고 대선 3개월 전인 지난해 8월에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시도에 어떻게 대응할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수주 간 고심했다고 지난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몇 주가 지난 뒤에야 미국 안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 동부에 있는 러시아 시설 두 곳을 폐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CIA의 보고를 받았지만, 클린턴 후보가 이길 것이고 또 판을 흔들기를 원하지 않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개입을 물리치기 위해 뭔가를 더 해야 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