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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 언론 '러시아 대선 개입' 보도, 상식 잃어"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NBC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NBC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국 언론에 거듭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4일) 방영된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그와 만난 적도 없고, 관계를 맺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 백 명의 미국 기업인들이 매년 모스크바를 방문하지만,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기업인들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또 다른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 언론이 정상이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민주당의 이메일을 해킹하는 등의 방식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해커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러시아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누가 대통령이 되던, 미국의 지도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 개입한다는 건 말이 되질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의 정보기관이 최고 수준의 기밀정보를 통해, 러시아 정부 최고위층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전례 없는 노력의 배후란 점을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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