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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산불, 축구장 6개 면적 소실...문재인 정부 지지율 84% 역대 최고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독자제공)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독자제공)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한국의 어떤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어제 밤 서울의 4대 명산 중의 하나인 수락산에서 불이나 축구장 5개 정도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평가하는 지지도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역대 정부 최고수준이었습니다. 미세먼지 상태가 나쁘면 버스나 지하철요금을 받지 않겠다는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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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수락산이라면 서울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산인데, 불이 크게 났나 보군요?

기자) 수락산은 인근 도봉산과 북한산, 관악산과 함께 서울의 4대 명산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수락산 정상을 찾아 올라갈 수 있는 여러 경로의 등산로마다 시민들이 줄을 잇는 곳인데요. 원인을 파악 중인 어젯밤 불로 수락산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새까만 숯으로 변했습니다. 불은 어젯밤 9시 즈음에 시작됐구요. 새벽에 불길을 잡은 뒤 오늘 오전 완전 진화됐다는 발표가 나왔고, 자금은 잔불을 확인하는 비상 감시체계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 하나도 큰 산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진행자) 이번 불로 사라진 산림이 3만9천600㎡입니다. 축구장 면 5개가 넘는 면적에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나무와 생태계가 검은 재로 변한 것입니다. 어두운 밤에 시작된 불은 겨울내 내 쌓여 있던 낙엽이 건조한 날씨에 바짝 메말라 있었고, 불 붙은 낙엽이 초속 5m의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2시간 만에 불씨를 날랐습니다. 시계를 확보할 수 없는 야간이어서 대부분의 불씨를 투입된 6천 여명의 소방인력이 산을 타며 진화했고, 소방헬기가 투입될 수 있었던 시각에는 바람도 잦아들면서 진화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제의 산불 상황은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지켜봤는데요. 평소 즐겨 찾던 수락산이 속수무책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상당히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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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입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지지율 84%로 나왔네요.

기자) 취임 4주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어제(6월1일)까지 진행된 갤럽 여론조사(전국 1천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84%의 국민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직무수행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7%, 의견을 유보한 응답도 8%였습니다. 오늘 한국 언론들은 문 재통령의 국정 초기 지지율 84%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과 차이가 많이 납니까?

기자) 문 대통령 이전에 가장 높았던 지지율은 1993년 김영삼ㆍ김대중 정부에서 나온 71%였습니다. 또 바로 직전 박근혜 정부의 44%, 이명박 정부 52%, 노무현 정부 60%와도 큰 차이가 있는데요. 취임 3주차인 지난 주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이 88%였던 것을 감안하면 4% 빠진 수치이지만 국무총리와 외교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자 관련 인사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의 지지율 84%는 또 다른 의미를 둘 수가 있는 부분입니다.

진행자)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면 어떤 점에서 점수를 많이 받았는지 그 이유도 살펴보게 되지요.

기자)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가 꼽은 문재인 정부의 잘하는 점은 ‘소통과 국민공감 능력’과 ‘인사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소탈함’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고 ‘전 정권보다 낫다’라는 의견을 낸 응답자도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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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눈길을 끌고 있다는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끝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어제(1일)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서울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자동차 운행을 파격적으로 줄이고,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보급하기로 하는 등 다음달(7월) 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는 서울시 조례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세먼지는 곧 재난이다’ 그만큼 미세먼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군요.

기자) 재난에 준하는 서울시 차원의 대책을 펼치겠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자면 미세먼지가 ‘나쁨(50㎍이상)’수준인 날 다음날 예보도 같은 수준이라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을 면제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에 운송률을 높여서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큰 요인 중의 하나인 자동차 운행을 파격적으로 줄이겠다 것인데요. 이런 내용의 ‘비상저감조치’를 발령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주차장(365곳)이 폐쇄되고 공공차량 운행도 금지하고 시민들에게는 자율적으로 승용차 2부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편리함이나 경제적 우선 순위보다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적 가치를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공짜면, 버스 지하철 회사에서는 손해가 크겠는데요.

기자) 서울시의 예산으로 보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동인구를 추정해 보면 하루 필요한 대중교통 요금이 35억원(312만달러)인데 올해의 경우를 보면 7번 그런 상황이 있었다고 하는데, 1년에 250억원(2천230만달러) 정도의 적지 않은 세금이 투입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반응은 어떻습니까? 서울시의 계획대로 참여도가 높다면 대기질이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기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도로에 자동차가 줄어들면 충분히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구요. 강제가 아니라 자율적 참여로 권고하고 있는 승용차 2부제 참여율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서울의 대중교통은 출퇴근 시간에 ‘지옥철, 만원 버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승용차 이용의 편리함 쾌적함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세먼지 대책에 적극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구요. 중국 등 한반도 밖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 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서울시의 미세먼지저감 대책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시간평균 75㎍이상의 초미세먼지가 2시간 동안 지속되면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가 발령해 미세먼지 취약계층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보급하고 6천여곳의 어린이집과 500개소에 이르는 아동복지시설 등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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