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오늘(26일) 콥트 기독교인들이 탄 버스가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적어도 2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무장괴한들은 석 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얼굴을 가린 채 버스에 접근한 뒤 총기를 무차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 관리들은 군인 복장을 하고 복면을 한 공격범 8~10명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버스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20km 떨어진 미냐 주 마가가 지역의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 사막의 한 도로를 달리다 공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인근 베니수에프 주에서 출발해 수도원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래 기독교인들을 겨냥해 벌써 4번째인 이번 공격에 대해 아직 시인하는 단체는 없지만, 이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전형적인 공격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앞서 지난 4월 기독교 절기인 종려주일에 카이로 북부 콥트 교회 2곳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75명이 숨졌습니다. ISIL은 당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