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4일) 로마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과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나눈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소 어색한 표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이어 교황의 개인 연구실로 자리를 옮긴 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만나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나 기자들이 함께 있는 동안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미소를 짓지도 않았습니다.
대화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에게 미국의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집필한 저서들을 선물로 건네며 이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리브나무로 만들어진 메달을 건네며 올리브는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친필로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또 가족과 복음, 환경을 주제로 한 3권의 책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발표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방안으로 인해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교황은 당시, 다리 대신 장벽 설치를 생각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괘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