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의 미수습 희생자를 찾는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는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3년 동안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에 옮겨진지 1주일 만에 인양의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섰습니다. 9명의 미수습 희생자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된 것입니다. 그 동안 세월호 선체의 부식을 막기 위한 세척과 선내 내부에 대한 방역 그리고 수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안전도 검사를 진행했었고, 오늘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지 1천98일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지 못했던 9명의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수색팀이 세월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내부의 사진이 공개됐던데요. 여객선의 내부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기자) 수색팀 진입을 위한 안전도 검사 중에 촬영한 선체 내부의 모습입니다.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의 흔적은 처참했습니다. 펄로 가득 찼던 선체 안은 온통 회색빛이었고, 철거가 진행 중인 건물 내부와 유사한 아수라장에 가까운 모습이었구요. 선체가 왼쪽으로 90도 누운 상태인 만큼 벽에 붙여져 있던 각종 장식물과 집기들이 바닥이 되어 버린 또 다른 벽으로 무너지고 쌓여서 7m 정도 높이로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선체 안에서 벌써 발견된 물품들이 있군요.
기자) 8명의 수색대원들이 먼저 진입한 곳이 세월호를 타고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나섰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머물었던 4층 객실 쪽이었습니다. 선체 진입 한 시간여만에 뒤로 메는 가방 백팩과 여행용 가방, 옷가지 몇 개와 신발 등이 발견됐는데요. 가방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는 것도 있어서 확인되는 대로 절차를 거쳐 가족들에게 인계된다고 하구요. 가장 중요한 세월호 희생자의 유해가 발견되면 모든 수색작업을 전면 멈추고 정밀 탐색의 절차를 밟게 됩니다. 세월호 현장에는 한국 최고 권위의 유해발굴전문가와 과학수사연구원이 배치돼 있고요. 조만간 6.25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을 전담하고 있는 국방부유해발굴전문단 인력도 세월호 현장에 투입되는데요. 수색 과정에서 걷어내는 펄은 작은크기의 유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 특수 제작한 체로 모두 걸러내는 정밀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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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선거가 앞으로 21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기자) 5월9일 화요일이 선거일입니다. 어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는데 3주 뒤면 선거운동도 멈춰야 합니다. 마치100m 달리기처럼 전력질주를 해야 하는 선거가 바로 이번 대통령선거인데요. 출사표를 던진 15명의 후보들이 하루 24시간 바쁘게 움직이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루에도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자신을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의 등장에 꼭 따라다니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과 기호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로고송’이라는 것인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선거운동 로고송] “하나 둘 원 투 쓰리 하나 문재인 문재인 기호 1번... 기호 3번 철수 4차산업 이뤄줄 유일한 후보... 지켜 줘요. 홍준표. 2번 홍준표. 2번 홍준표 기호 2번 홍준표 당당하다 홍준표 ”
진행자) 후보들의 이름과 기호가 정말 쏙쏙 들리는군요.
기자) 기존에 있던 유행가에 새로운 가사를 붙인 곡도 있고, 새로 만들어진 노래도 있습니다. 일단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아야 하고 기억에 남게 하는데 이런 홍보노래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는데요. 각 후보마다 여러 곡의 로고송을 만들어 그 속에 공약과 후보의 이미지를 심어 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전 한국의 선거는 운동장이나 공터에 사람들이 모이면 웅변하듯이 연설하는 후보들의 모습이 떠올려지는데, 요즘은 많이 다른 분위기네요.
기자) 확성기는 지금도 필수품이지만 유권자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홍보라는 것이 기본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보의 얼굴을 담은 인쇄물로 차량을 장식하고 음질도 좋은 고성능 스피커와 대형 화면을 장착한 특수 제작 선거차량이 주요 교차로와 인구 밀집지역에서 이동 유세를 하는 방식인데요. 이번 대통령 선거에 15명의 후보가 출마를 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주요정당에서 선출된 유력후보들의 움직임이 빠르고 또 눈에 띄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구요. 특히 후보들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 블로그, SNS등을 이용한 온라인 홍보전에 뜨거운 열기가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후보들이 강조하고 있는 국정운영 철학이라고 할까요? 주요 공약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공약 1 순위로 내걸었습니다. 새로운 보수가치 정립을 강조하고 있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육아휴직 확립’을 제일 먼저 꼽았구요. ‘국민주권형 정치개혁’을 제일 우선으로 꼽은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입니다. 최근 한반도의 긴장상황에 ‘국방과 안보’를 제일 우선으로 하겠다는 후보도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입니다. 앞으로 20일 정도 한국의 차기 대통령감의 면면을 살펴 볼 시간이 있는데요. 서울통신을 통해서 다양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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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한국 초등학생들의 키 관련 소식을 끝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통계청이 교육부 통계연보를 인용해 한국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는데, 지난 15년간 달라진 초등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자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의 초등학교 6학년생, 2005년에 태어난 만12살 아이들의 평균 키가 남자는152.1cm, 여자는 152.3cm 였구요. 몸무게는 남학생 평균이 48.2kg, 여학생은 45.5kg 이었습니다.
진행자) 어린이들이 체격이 상당히 좋은 것 같군요.
기자) 키 작고 마른 체형이 보통이었던 1980년대 이전의 초등학생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체격입니다. 말씀 드린 키와 몸무게 수치는 지난해 말에 측정한 것인데요. 지난 15년 사이만해도 키는 최대 3.9cm 몸무게는 5.5kg이 더 커졌는데요. 대개는 남녀 어린이들을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의 차이를 두게 마련인데,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평균 키는 오히려 여학생들이 조금 더 크고 몸무게의 차이도 2.7kg 정도였습니다.
진행자) 성장발육이 좋은 이유 아무래도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겠지요?
기자)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 성장 발달에 최고의 보약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크게 좋아지면서 영양 섭취의 질과 양이 달라진 것은 분명한데요. 남녀 고등학생들의 성장을 살펴보니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더욱 확실해 보입니다.
진행자) 한국 고등학생들의 체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만 18세 고등학생들의 조사결과인데요. 남학생 키는 지난 15년 사이 173.1cm에서 173.5cm로 0.4cm 커 졌고, 여학생의 키는 160.7cm에서 160.9cm로 0.2cm 커졌습니다. 조사에서는 아침식사의 유무와 수면 시간에 관한 부분도 나왔는데요. 13~19세 청소년의 32.4%가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고, 적정 수면 시간인 하루 6~8시간을 잔다는 청소년들은 71%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