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대통령, 르펜 프랑스 대선후보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프랑스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마린 르펜 후보와 만났습니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을 이끌고 있는 르펜 후보는 이날 러시아 하원인 두마를 방문한 뒤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르펜 후보는 두마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러시아와 프랑스가 세상을 세계화와 이슬람 근본주의로부터 구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정부 입장과 통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의혹을 일축하면서, 러시아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정치세력 대표들과 만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르펜 후보는 러시아를 여러 차례 방문해 러시아 의원들과 자주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편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4월 23일과 5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됩니다.

르펜 후보는 4월 23일 1차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 가운데 포함돼 5월 7일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널리 전망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