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지난 21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19일 탄도미사일 엔진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23일 채택한 언론성명에서 이번 발사와 엔진 시험은 지난해까지 6차례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번 발사와 엔진 시험을 포함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의 개발에 기여하고 역내외 긴장과 군비 경쟁을 고조시킨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대신 탄도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전용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해 13차례, 올해 2차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까지 한데 이어 이번 발사를 강행했다며, 불안정을 야기시키는 북한의 행동과 안보리에 대한 노골적이고 도발적인 저항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가 북한에 부과한 조치들을 완전히 이행하는 노력을 배가해 달라며, 무엇보다 지난해 채택된 대북 결의 2321호와 2270호에 명시된 포괄적 조치와 관련해 그렇게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2321호와 2270호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회원국들이 취한 구체적 조치들을 최대한 빨리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보리는 현 상황을 계속해서 긴밀히 주시하고 기존 결의에 따라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5개 이사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만장일치의 합의라는 점에서 해당 국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현지 시간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지난 18일에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고출력 엔진 연소 시험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