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6개국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3개월 금지하고 모든 난민의 입국을 4개월 동안 막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은 지난달 미 연방법원이 이와 유사한 행정명령의 이행에 제동을 건 뒤 취해진 조치입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새로운 금지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새 행정명령은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엄중한 임무라고 덧붙였습니다.
새 행정명령 발표는 지난 1월 27일 발표된 행정명령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 행정명령이 이 같은 조치를 무슬림 입국 금지로 보고 있는 비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수정된 행정명령은 앞선 행정명령과 여러 측면에서 다른 점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라크 국민들이 미국 입국 금지대상에서 제외된 점입니다.
또한, 새 행정명령은 합법적인 영주권자나 1월 27일 현재 유효한 방문비자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새 행정명령은 또한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6일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