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카타 사가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미국 법무부와 이룬 합의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카타 측은 어제 (27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자사 에어백이 결함으로 인해 과도하게 폭발하면서 운전자와 승객에게 쇳조각을 발산한다는 증거를 감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다카타 측은 앞서 미국 법무부와 10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다카타는 합의에 따라 2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한편 피해자들에 1억2천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자동차 회사들에는 리콜비용 8억5천만 달러를 물어줘야 합니다.
다카타 사의 에어백은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세계에서 16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치는 피해를 낸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다카타 에어백 장착으로 리콜 대상에 오른 차량은 4천600만대이며 불량 에어백은 6천만 개 이상입니다.
한편 어제 미 남부 마이애미 법원에는 혼다, 도요타, 닛산, 포드, BMW 등 5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 년 간 다카타의 에어백이 위험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장착했다고 주장하는 소장이 제출됐습니다.
변호인단은 해당 자동차업체들이 주행시험 등을 통해 에어백의 폭발 위험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