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 미주리 주의 유대인 공동묘지에서 발생한 묘비 대량 파손 사태와 관련해 미국 내 이슬람단체가 수리비 지원을 위해 거액을 모금했습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유니버시티 시티에 위치한 체세드 셀 에메스 공동묘지에서는 최근 200여 개의 묘비가 한꺼번에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무슬림계 미국인인 린다 사르수르 씨와 타렉 엘-메시디 씨는 어제 (2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묘비 수리에 필요한 지원비로 2만 달러 모금을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모금액은 불과 몇 시간 만에 2만 달러를 훌쩍 넘겼고, 오늘 새벽 현재 5만5천 달러 이상이 모아졌습니다.
모금을 주도한 이슬람단체 측은 묘비를 수리하고 남은 자금은 기물이 파손된 다른 유대인 시설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유대주의 위협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점을 비난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인 사회를 겨냥한 위협은 여전히 증오와 편견, 악을 제거하는 일이 남아 있다는 끔찍하고 고통스러우며 슬픈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