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중단한 법원의 결정이 정치적이며, 이 때문에 국가안보가 위태롭게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주요도시 경찰서장 협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이 편향됐다고 부르지는 않겠다”면서도 법원이 매우 정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을 인용하며, “미국의 이익에 해가 되는 외국인의 입국 사실을 대통령이 알게 될 경우, 대통령은 모든 외국인 혹은 이민이나 비이민 상태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고, 이들의 입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량 고등학생도 이를 이해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행정명령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과 아프리카 7개 나라 국민의 입국과 전체적인 난민 수용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 서부 워싱턴주 연방 지방법원은 이 행정명령을 일시 중단하도록 결정했고,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도 이에 반발하는 미 법무부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은 멈춰진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