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가 공직자들에 대한 부패 사면 행정명령을 폐지했습니다.
루마니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수도 부카레스트 도심에서 엿새째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의 행정명령 폐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제 (5일) 밤 부카레스트 도심 승리광장에는 20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습니다.
시위대는 행정명령 폐지가 공식화될지 의심된다며 소린 그린데아누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정부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된 행정명령은 4만7천800달러 이하의 부당이익을 취한 공직자들의 경우 부패 혐의 기소를 면제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루미나아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유럽 최대 부패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 속에 교도소 과밀화를 줄이는데 필요하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명령은 곧 범죄 행위를 합법화하는 것으로 간주돼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