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존중한다며, 북한 측에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캄보디아는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캄보디아 외교국제협력부의 쁘락 소콘 장관이 17일 캄보디아 주재 신임 북한대사를 면담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캄보디아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소콘 장관이 캄보디아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존중하고 이를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장윤곤 북한대사에게 전달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소콘 대사는 캄보디아가 유엔 회원국으로서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장 대사에게 요청했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외교부에 따르면 소콘 장관은 대결이 아닌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며 한반도와 지역 안정을 위해 협상에 복귀할 것을 북한 측에 촉구했습니다.
소콘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한 장 대사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해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당사자들과 문제를 해결할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한 바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지난 1965년 북한과 수교했으며, 전통적인 북한의 우방국입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지난해 자국 고위 인사들에 대한 북한의 초청을 거절하고, 리수용 전 북한 외무상의 캄보디아 방문도 거부하는 등 북한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장윤곤 북한대사는 소콘 장관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원한다면서, 한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장 대사는 지난 12일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훈센 총리가 장 대사에게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6자회담 재개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