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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업률 25~56%...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지난 5월 북한 평양 326 전선공장 벽에 대형 선전 포스터가 걸려 있다. (자료사진)
지난 5월 북한 평양 326 전선공장 벽에 대형 선전 포스터가 걸려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북한의 실업률이 최소 25%에서 최대 56%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며, 평양과 그 외 지역이 극단적으로 양극화 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8년 유엔인구기금, UNFPA 등의 도움으로 실시된 북한의 인구총조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 부문에 고용된 인구는 20세~59세까지 인구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30세~59세까지 남성의 경우 취업인구가 97%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수치로만 보면 북한에서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사가 있는 모든 인구가 취업을 하는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 KDI 이석 연구위원이 22일 발간한 KDI 포커스 ‘북한의 실제 취업률과 소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석 연구위원은 2008년 북한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북한 주민 상당수는 개별 가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자체 소비를 위한 식량 생산 등 이른바 가구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북한의 취업인구에서 이들 가구경제 활동 종사자 인구를 비교해 보면 20세~59세까지 인구의 실질 취업인구 비중은 최소 31%에서 최대 62%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평양의 경우에는 예외여서 공식적인 취업인구의 비중이 85%인데 실질 취업인구 비중 역시 61%~85%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이석 연구위원은 밝혔습니다.

KDI 보고서는 또 북한 주민의 실질소득을 취사용 연료 사용 비중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분석했습니다.

2008년을 기준으로 북한 가구의 47%는 취사에 나무와 같은 땔감을 사용했고 46%는 석탄을 활용했습니다. 전기와 가스, 석유와 같은 현대적 연료 사용은 드물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08년 현재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북한의 1인 당 국내총생산, GDP는 최소 948 달러에서 최대 1천361 달러로 추산됐습니다.

KDI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가 사실상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평양의 경우에는 1인당 GDP가 최소 2천658 달러에서 2천715 달러로 추산돼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소 719 달러에서 최대 1천213 달러인 황해남도 등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따라서 KDI 보고서는 북한사회에서 평양 주민들은 취업률이나 소득수준에서 그 외 다른 지역과 극단적으로 양극화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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