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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북 외국인 직접투자 30% 증가...상품 교역은 감소


지난 2010년 12월 중국 단둥항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부터 수입한 석탄을 트럭에 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12월 중국 단둥항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부터 수입한 석탄을 트럭에 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북한에 대한 외부 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줄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2015년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순유입액이 약 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가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통계핸드북’에서 밝혔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2014년의 약 6천300만 달러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UNCTAD는 이 핸드북에서 북한을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Low-Income Developing Countires)으로 분류했습니다.

UNCTAD 통계에 따르면 2012년 2억2천만 달러였던 외부 투자 순유입액은 2013년에 약 8천300만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어 2014년에도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반대로 증가했습니다.

2015년에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약 50억 달러로 북한의 60배가 넘었습니다.

북한의 외부 투자 순유입액은 개발도상국들 가운데 하위권에 속합니다.

그밖에 보고서는 2015년 북한의 상품 교역 규모가 12.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상품 교역 규모는 지난 몇 년 사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3% 줄었지만 이듬해 눈에 띄게 늘었고, 2015년에는 다시 줄었습니다.

북한의 상품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석탄'이었습니다. '통계핸드북'에 따르면 석탄 수출은 약 15억 달러로 북한의 전체 수출에서 38.46%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개발도상국의 석탄 수출에서 4.95%, 그리고 전세계 석탄 수출에서 1.8%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북한과 같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석탄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이며, 북한은 개발도상국 석탄 수출 순위에서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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