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이 어제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장관들은 회의에서 양자 관계에 대한 전망이 좀더 확실해질 때까지는 국제 문제에서 유럽의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뒤 미국의 안보공약과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이란 핵 합의 실행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긴급회의를 소집한 페테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담당 최고대표는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비난해 온 파리협정과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파올로 겐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 유럽연합은 난민 사태와 경제 현안 등 자체 문제들을 다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터키 관계를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 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방위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다시 공식 회의를 개최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