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2년 말 까지 필리핀 주둔 미군이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11일)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 미군 뿐아니라 아프리카나 중국 군 등 모든 해외 군대를 필리핀에서 더 이상 보지 않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초 지난 9월을 미군 철수 시한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동맹국들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기 원한다고 밝혔었지만, 내년으로 예정된 미군과의 훈련은 인도주의와 대테러, 마약방지 작전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번복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는 현재 미군 약 100 명이 자문관으로 주둔 중입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의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독자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자신의 외교노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