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7일 경찰에 미국 산 소총 구매를 취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미국산 비싼 무기 구매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든 다른 곳에서 무기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싸면서도 미국의 무기 만큼 성능 좋고 내구성이 강한 다른 공급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달 인권유린 문제를 이유로 필리핀에 대한 소총 2만6천 정 판매 계획을 중단한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오랜 동맹국 관계이지만 최근 필리핀 정부의 비사법적 마약 단속에 대해 미국 정부의 비난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6월 말 이후 필리핀에서는 경찰의 마약 단속 과정에 2천300여 명의 민간인이 사살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