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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수학영재, 지난 24일 한국 입국"


올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올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지난 7월 중순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 학생이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의 민영통신사인 팩트와이어는 28일, 지난 7월 중순에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했던 탈북 학생이 지난 24일 홍콩을 떠나 같은 날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수학영재로 올해 18살인 리정렬 군이 약 80일간 은둔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리 군이 그 동안 한국총영사관 내 회의실에서 머물렀으며, 식사와 취침을 포함해 24시간 총영사관 직원들이 리 군과 동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리 군은 시간보내기 용으로 전자오락기를 받았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팩트와이어 통신은 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홍콩을 방문해, 홍콩 보안 당국, 중국 외교부의 홍콩 상주기구인 주홍콩 특파원공서 등과 만나 리 군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리 군의 탈북 소식은 지난 7월 27일 홍콩 언론들이 북한 청소년 1명이 홍콩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어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한국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 학생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3차례 은메달을 수상한 리정렬 군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군은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참가를 위해 7월 6일부터 홍콩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리 군의 한국행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탈북 관련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탈북민의 신변안전, 관련국과의 외교문제 등을 감안해 확인해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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