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최근 미국과 외교관계가 복원된 쿠바와의 관계를 이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16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유세에서 종교와 정치의 자유 보장 등 쿠바가 특정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공산압제에 맞서는 쿠바인과 함께 할 것”이라며 수감 중인 정치범들도 모두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쿠바와의 외교 관계 복원 협상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이는 오직 카스트로 정권에만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4년 12월 쿠바와의 관계 복원 선언에 이어, 이듬해 5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54년만에 미국 대사관이 쿠바에 개설됐고, 올해 3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10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지지했던 것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