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북한의 국가위험도는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국가위험도는 북한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산하 수출입은행이 몇몇 외국 기관이 매긴 국가위험도 순위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국가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군에 속했습니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유로머니'가 공개한 국가위험도 순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평가 대상 186개 나라 가운데 181위를 기록했습니다.
정치안정과 경제 성과, 채무불이행 여부, 자본시장 등 9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유로머니' 국가위험도는 등수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2008년에 `유로머니'가 집계한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 순위에서 2015년 하반기에 22위, 올 상반기에는 21위에 올랐습니다. 한반도 정세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로머니' 순위에서 한국의 국가위험도는 2015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세계 140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ICRG (국제 국가위험도 지침) 순위에서도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에 128위, 그리고 2016년 상반기에 129위로 역시 위험도가 매우 높은 순위에 머물렀습니다.
'ICRG'는 미국의 투자위험 분석단체인 PRS (Political Risk Service)가 정치, 경제, 금융 위험도를 근거로 해 매긴 순위입니다.
북한의 ICRG 순위는 지난 2012년 이래 3년 동안 134위에 머물다 2015년 들어 130위로 조금 상승했었습니다.
반면 한국의 ICRG 순위는 지난해 하반기에 19위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0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밖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는 북한이 최하위인 7등급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줄곧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OECD 순위는 0에서 7까지 전체 8등급으로, 7등급이 국가위험도가 가장 높습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이후 소득이 높은 나라에 들어가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제외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