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반세기 만에 자국 항공사의 쿠바 취항을 허가했습니다.
엔서니 폭스 교통부 장관은 10일 아메리칸 항공과 프런티어 항공, 제트블루, 실버 에어웨이스, 사우스웨스트 항공, 선컨츄리 항공 등 6개 민간 항공사에 취항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르면 올 가을께부터 양국 간 정기 항공노선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이들 항공사는 마이애미와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미국 5개 도시와 쿠바의 내륙도시 카마게이, 카요 코코, 산타 클라라 등 9개 도시 간에 항공편을 운항하게 됩니다.
현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마이애미, 탐파 등에서 매일 10~15편 정도의 전세기가 양국을 비정기로 오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자국민들의 쿠바 여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가족방문이나 공무, 언론사 취재, 교육과 종교 활동 등을 위한 방문은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이 같은 규정을 완화해 미국인들이 별다른 감독을 받지 않고 쿠바와의 인적 문화 교류를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폭스 장관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 국민과의 새 여정을 시작할 때라고 발표했다”며 “반세기여 만에 쿠바와 항공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함으로써 그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