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칭다오에 전세기를 띄웠던 북한 고려항공이 이번엔 중국 산둥성 지난을 왕복하는 항공편을 운항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송을 위한 전세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지난 31일 중국 지난의 야오창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야오창 국제공항 웹사이트의 출도착 정보에 따르면 평양을 출발한 고려항공 JS561 편은 당초 예정보다 5분 이른 오후 4시35분 지난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JS562로 편명을 바꿔 단 해당 항공편은 예정 시간보다 약 49분 늦은 오후 6시59분 다시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JS561과 562 편은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도 동일한 기록을 남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에만 정기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고려항공이 지난에 항공편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이트 레이더 24 관계자 역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항공편이 지난을 방문한 기록은 지난 1년 간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선 해당 항공편은 정기노선이 아닌 전세기 등 부정기 노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상 고려항공은 정기노선에 1로 시작하는 편명을 부여하지만, 부정기 노선에는 이번 지난 행 항공편처럼 숫자 5를 맨 앞에 두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려항공이 지난으로 전세기를 띄운 것이라면, 중국에서 모집된 관광객을 태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지난 행 왕복 운항에 이용된 항공기는 러시아의 안토노프가 만든 An-148 기종으로, 약 80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최근 중국 칭다오에도 관광객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띄웠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 등은 이 전세기에 탑승한 중국 관광객들이 3박4일짜리 북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오는 7월부터 평양과 칭다오 간 고려항공 정기노선이 주 2회 운항하며, 이를 위해 칭다오 공항이 북한의 항공 관광과 관련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