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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북한 외신기자 추방 유감"


북한에서 추방된 영국 BBC 소속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가운데)와 취재진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에서 추방된 영국 BBC 소속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가운데)와 취재진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캐나다가 북한의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던 해외 취재진이 추방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일은 북한의 당대회 결과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들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등 의견 개진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유감스럽게도 계속되고 있다고 캐나다 정부가 지적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10일 ‘VOA’에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영국 ‘BBC’ 방송 취재진이 평양에서 쫓겨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표현의 자유야말로 안전하고 번영하는 사회의 초석이자 인권 실현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게 캐나다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9일 방북 취재 중이던 ‘BBC’ 기자가 북한의 현실을 왜곡 날조해서 모략 보도를 했다며 취재진 3명을 취조한 뒤 추방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세계 비핵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지난 1월과 2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차례로 한 뒤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까지 연이어 한 것은 핵 프로그램과 운반 수단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캐나다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들에 우려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비롯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데 다른 나라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캐나다는 북한 정권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자국민의 절박한 상황을 돌보도록 하는 국제적 압박에 동참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 역시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VOA’에 북한의 당대회 결과가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다른 나라의 행동과 관계 없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야 하는데 당대회가 그런 동력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프랑스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하지 않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외교 관계는 물론 현재 북한과 어떤 종류의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 비핵화” 발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자주 앞뒤가 맞지 않은 이야기를 해 온 것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섣부른 해석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미 합의한 조건 아래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야 말로 북한이 진지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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