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구호단체가 올해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미량영양소를 대폭 확대 지원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두유 제조에 필요한 메주콩 80t도 최근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의 수잔 리치 대표는 북한에 지원하는 미량영양소를 지난해에 비해 2 배 이상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올해 4월 24일에 미량영양소 720만 포가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미량영양소 프로그램을 우리가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많이 보냈습니다.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예방하려면 어린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일단 임산부들이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미량영양소를 많이 보내는 겁니다.”
리치 대표는 ‘VOA’와 전화통화에서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미량영양소 각 360만 포씩 총 720만 포를 지원했다며, 이는 지난해 보다 2 배 이상 증가한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스프링클스’로 불리는 미량영양소는 밥이나 다른 음식 위에 뿌려 먹는 영양 가루로, 영유아의 영양실조를 막고 성장을 촉진하며 임산부의 경우 태내 빈혈과 영양 결핍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프링클스’는 강원도 원산과 평안남도 남포 진료소 등에 보내져 어린이와 임산부에 제공됩니다.
리치 대표는 ‘스프링클스’외에 올해 메주콩 200t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80t이 최근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메주콩 80t이 4월 10일 날 북한에 도착했어요. 추가로 120t이 지금 북한으로 가고 있어요.”
이 콩은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개 공장으로 보내져 퍼스트 스텝스가 지원한 ‘바이타고트’와 ‘바이타카우’라는 특수기계로 두유로 가공됩니다.
생산된 두유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내 200여 개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제공됩니다.
리치 대표는 5월 중 방북해 지원한 미량영양소와 두유가 취약계층에게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2001년 설립된 이후 지난 15년 동안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두유를 지원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스프링클스’도 지원해 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