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인적교류를 전면 금지한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2016 하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참가하는 북한 여자대표팀의 입국을 특별 허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15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 대표단에 이번 행사와 관련 없는 사람, 특히 노동당 관계자들이 일본에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스포츠와 문화 교류는 정치와 별개라는 점을 근거로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대회 참가를 신청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여자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일본 입국 여부에 대해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에는 일본과 북한, 한국 등 6개국이 참가하고, 상위 2개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06년 10월, 북한과의 인적, 물적 교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하는 대북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이번 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독자적인 대북 제재 방침을 발표하면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8월 여자축구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와 2014년 4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때도 북한 선수단에게 예외적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