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참가하는 텔레비전 토론회가 어제 (14일) 밤 미 남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렸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는 공화당 후보들 중 지지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격돌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출생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을 미국에서 출생한 자로 한정한 헌법 요건에 크루즈 의원이 부합하는지 여전히 심각한 의문이 있다며 의혹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자신이 뉴욕적 가치를 따르고 있어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과의 관계를 끊으려 할 것이라는 크루즈 의원의 비판에 대해, 뉴욕인들은 지난 9.11 테러에 아름답게 대응했고 세계인 모두가 뉴욕과 뉴욕인을 사랑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민 문제와 관련해 크루즈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평소 영주권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해외 노동자 유입 규모도 500%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크루즈 의원이 지금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들 세 후보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벤 카슨 후보 등 토론회 참가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격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