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통신 내용을 감청했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란과 핵 합의를 추진하는 동안 미 국가안보국 (NSA)이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보좌진 간 통신 내용을 감청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미 정보당국이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정부 관리들이 미국 의원들이나 미국 내 이스라엘 단체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도 감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사안은 자칫 백악관이 의회를 대상으로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불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백악관 관리들은 그러나 이런 식으로 입수한 정보가 네타냐후 총리의 이란 핵 합의 반대 활동을 저지하는데 유용했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년 전 기밀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도감청 사실을 폭로하자 지난해 1월 우방국 정상에 대한 도감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