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주 이슬람 성지순례 행사 도중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로 현재까지 464명의 이란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란 당국이 밝혔습니다.
종전까지 이란인 사망자 수는 이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당초 압사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적어도 769명이며 이 가운데 이란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이슬람 순례자들은 사우디 미나에서 발생한 이번 압사사고는 경찰이 길을 차단한 채 부실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사우디 정부의 미흡한 조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 외곽에서는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어제(30일) 회담을 열고 이란인들의 시신을 가능한 빨리 본국으로 송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사우디 당국이 이란 순례자들의 시신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