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어제(27일)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 앞서 다음달 말쯤 한국에서 열릴 전망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등을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일본 언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국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에 서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는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 축하에 이어 다음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공도 기원한다고 밝히자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청와대도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잠시 만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오찬 직전에 만난 것은 사실이며, 함께 나눈 얘기는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취임 뒤 2년 반이 넘도록 양자 정상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