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 핵 합의 결과를 지지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살만 국왕이 4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 사이에 타결된 핵 합의 내용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살만 국왕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핵 시설 사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이런 내용이 지켜진다는 조건 하에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한다고 알주바이르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이란과 적대적 관계인 사우디는 앞서 이란이 핵 합의를 악용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을 우려해왔습니다. 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테러 지원 활동을 늘리는 등 지역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는 예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살만 국왕과의 회담에서 예멘과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한 사우디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