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톈안먼 사태 발발 26주년 기념식

홍콩에서 오늘 (4일) 중국 톈안먼 사태 발발 26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989년 6월 4일 텐안먼 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으며, 중국 당국은 탱크를 앞세워 이를 유혈 진압해 수 백 명에서 최대 수 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석한 홍콩 시민 수 만 명은 빅토리아 공원에 집결해 집회를 연 뒤 가두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홍콩은 오는 17일 직선제를 통한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홍콩 유권자들이 행정장관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장관 후보들은 중국이 임명한 후보추천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합니다.

민주화 운동가들은 지난해 7주 간에 걸친 대규모 시위를 통해 중국 당국에 추천위원회의 후보 승인 방식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오늘 톈안먼 사태 발발 26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 당국에 톈안먼 사태로 희생된 공식 사망자 수 공개와 현재 수감중인 톈안먼 사태 관련자들의 석방, 그리고 평화적인 기념식 개최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핍박과 체포 중단 등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